1000x600 크기의 조그만 책상에 모니터와 맥 미니를 두고, 그 옆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읽기도 합니다. 공간이 좀 작긴 하지만 가능한 효율적으로 쓰려고 노력 중이에요. 그런데도 여전히 물건이 많은 편이긴 하네요. 안 쓰는 물건들을 줄이고 싶다가도, 막상 과감하게 버리려 하면 버릴 수 없는 물건이 대부분입니다.
무조건 비우는 것에만 얽매이지 말고 필요하면 곁에 두자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물건이 많다 보니 정작 필요한 게 생각나서 찾으려 하면,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일이 생기곤 하더라고요. 미니멀리스트는 되기 힘들고 맥시멀리스트는 더더욱 아닌, 이런 어중간한 상태를 무엇이라 부를지 AI에게 물어보니 '에센셜리스트(Essentialist)'라는 답을 주었습니다.
너무 덜어내려 애쓰지 말고, 그렇다고 너무 다 가지려 하지도 않으며 본질에 집중하는 것. 곁에 둔 물건들을 왜 두고 있는지, 지금도 곁에 둘 필요가 있는지 고민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비우는 행위 자체는 그다음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고민해 본다고 해서 당장 복잡한 책상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책상이 복잡하다는 이유만으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게 된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