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이 쏟아내는 감정적인 말의 물결에 휩쓸려, 저도 같이 욱하며 언성이 높아질 때가 있습니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카톡상에서도 누군가 장문의 불만을 쏟아내면 함께 감정이 격해지곤 했었죠.
하지만 상대의 이야기에 스위치가 켜진 듯 반작용으로 튀어나가며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대신 심호흡을 하며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집중하고 단어로 이름 붙여보는 것이죠. '내가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구나'를 인지하고,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집중하는 태도가 중요하더라고요.
업무 미팅에서 비슷한 기분을 느꼈을 때를 돌이켜보면, 제가 해결할 수 없는 일이거나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무력감 때문에 더 감정적으로 변했던 것 같습니다.
업무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알 필요도 없고, 사실 다 알기도 힘듭니다. 설령 보고를 다 받았다 하더라도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요. 전체를 모른다는 사실에 조급해하거나 불안해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상대가 말한 내용을 단순화해보고, 제가 이해한 것이 맞는지 확인 질문을 던진 뒤 사실과 의견을 구분해서 답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임기응변에 약한 성격이라, 돌발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제 모습을 상상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더욱 조급하게 발언하기보다는 심호흡을 한 번 더 하는 쪽이 좋다고 믿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