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eason 2

무료이며 영속적인 웹서비스의 가치, 소중함

지금은 사라져버린 싸이월드 블로그나 이글루스를 떠올려 봅니다. 당시에 블로그 플랫폼으로 네이버를 선택했더라면, 그때 그 시절의 콘텐츠 페이지들을 지금도 고스란히 마주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가끔 그때를 떠올리다 보면,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옛 포스팅들이 문득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반면 텀블러(Tumblr)는 12년 동안 방치해 두었는데도 여전히 계정이 살아있더라고요. 하지만 국내 서비스 중에서는 역시 네이버 블로그만이 그 시절의 콘텐츠를 온전히 지켜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행보를 보면 네이버는 참 영속적일 것 같다는 믿음이 생깁니다. 어쩌면 제가 죽고 난 뒤에도 계속 서비스를 유지할 것만 같아요. 사용자에게 백업 압축 파일만 덜렁 던져주고 서비스를 종료하는 일 없이, 설령 운영 주체에 변화가 생기더라도 서비스 자체는 계속 이어갈 것 같다는 신뢰가 있습니다.

솔직히 티스토리는 조금 불안한 마음이 들지만, 카카오라는 큰 울타리 안에 있기에 일단은 유지되고 있는 것 같네요. 만약 주인을 잘못 만났더라면 이글루스와 비슷한 운명을 맞이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