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고민으로 시간과 정신을 태우는 일이 있지 않나요? 내가 직접 해결할 수 없는 일인데도 계속해서 머릿속에 떠올라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많습니다.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쓸수록 오히려 더 선명하게 생각나곤 하죠. 자기 전에 할 일 세 가지만 적어보는 습관이 큰 도움이 된다고들 하는데, 저는 제가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떠오를 때마다 그것들을 적어보고 있습니다.
소소한 일이라 해도 감정 소모가 심했던 경우에는, 이제 와서 어찌할 도리가 없는데도 자꾸만 되새기게 되더라고요. "그때 왜 그렇게 말했을까" 싶은, 이불을 걷어찰 만한 기억이 떠오르면 일단 적어봅니다. 실제로 적어보니 조금은 마음을 내려놓은 듯한 기분, 그리고 묘한 안심이 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뇌의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효과가 있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일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종이에 직접 메모했지만, 매번 메모장을 들고 다닐 수는 없으니 이제는 애플의 '미리 알림(할 일)' 앱을 활용합니다. 아이폰이나 맥북으로 생각날 때마다 바로바로 적어두는 식이죠. 그러고 나서 더 이상 그 일로 감정을 소모하지 않게 되거나, 제 의지와 상관없이 어느새 해결된 일이라면 완료 체크를 합니다. 이제는 이불을 차는 대신, 적어서 끝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