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2년 전, 2014년에 알라딘에서 구입했던 전자책 <생각에 관한 생각>을 다시 펼쳤습니다. 꽤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화면 속 책은 지금 갓 구매한 새 책과 다를 바 없이 깨끗하네요. 사실 새 책을 구입해 다운로드하나 12년 전 전자책을 다시 다운로드하나 책을 펼치기까지 경험은 동일합니다.
보통 오래된 구매 내역은 사라지기 마련인데, 알라딘은 처음 가입했을 때부터의 모든 기록을 온전히 보여주어 무척 놀랐습니다. 네이버 같은 곳도 구매 내역이 남아있긴 하지만, 워낙 많이 구매했어서 정작 필요한 정보를 찾기 힘들 때가 많거든요. 그에 비하면 책은 구매 리스트를 한눈에 훑어보기에 참 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득 '전자책 서비스 회사만 망하지 않는다면 이 책들을 영구적으로 볼 수 있는 걸까'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설령 회사가 어려워지더라도 다른 곳에서 인수해 독자들의 권리를 지켜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게 되네요. 다만, 알라딘 맥(Mac) 앱은 오랫동안 업데이트가 없었는지 설정 옵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보는 내내 조금 불편했습니다.
책 속에는 무의식과 의식의 차이, 기억과 경험의 괴리처럼 알면서도 잊고 지냈던 고전적인 통찰들이 가득합니다. 다시 읽으면 무척 흥미로울 줄 알았는데, 막상 읽어보니 역시나 재미는 조금 떨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