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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2

자기최면(Self-hypnosis)

군대에서 힘든 것을 힘들지 않다며 참된 군인인 척 연기하는 일,
어디가 부족한지 알고 있는 내가 만든 제품이 뛰어나다고 열변을 토하는 일,
면접이나 강연에서 내 커리어에 대해 포장하는 일,
아이를 낳고 기르느라 힘들지만 매우 사랑스럽다고,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일,
부모님과 어렸을 때부터 알던 교회 선생님들 때문에 일요일마다 교회에 시간을 바치면서도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라고 말하는 일.

우리는 다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기되어 있기에 차마 말하지 못하는 것들이죠. 아주 좋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좋은 점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니까요.

인생은 늘 '투웨이(Two-way)'인 것 같아요. 싫지만 좋다고 이야기하는 것, 좋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싫은 감정이 완전히 상쇄되는 것은 아닌 것. 우리는 그런 모순 속에서 오늘도 자기최면을 걸며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