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그림 그리기, 음악과 같은 분야는 사회적인 필수 소비재는 아닐지 모릅니다. 하지만 기호품으로서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이 산업들은 모두 '팬심'에 의해 움직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팬은 곧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수익원이 되기도 하지만,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창작자가 돈이 안 되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이자 영감의 원천이 되어주죠.
특별한 인적·물적 자본이 없는 개인이 팬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민한 포인트'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모두를 만족시키려 하기보다, 누군가는 싫어할지라도 단 한 명에게만큼은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는 뾰족한 포인트가 있어야 해요. 그 지점이 무엇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나만의 색깔이 담긴 아주 작은 부분에서부터 팬심은 시작됩니다.
결국 팬덤은 뛰어난 실력이나 압도적인 성능 때문이 아니라, '사람' 그 자체에게 매력을 느낄 때 형성됩니다. 정량적인 기준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지만, 오직 그 사람만이 가진 고유한 분위기와 태도 때문에 기꺼이 팬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실력의 완벽함보다는 사람의 매력에 마음이 움직이는 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