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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2

페이스페이 체험기: 얼굴로 결제하는 세상

최근 토스플레이스의 '페이스페이' 쿠폰을 사용해 보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아직 지원 매장이 많지 않아 판교역 인근에서 2km 정도를 족히 걸었네요. 

그라비티 커피에서 마주한 단말기는 생각보다 훨씬 조그마했습니다. 이 '작은 크기'가 이번 체험에서 느낀 가장 큰 페인 포인트였습니다. 단말기가 너무 작다 보니 화면 속 정보를 확인하거나 버튼을 조작하는 게 꽤나 조심스럽고 불편하더라고요. 옆에 있던 '보통' 사이즈의 키오스크 때문에 더 작아보였던 것 같아요. 기기가 앙증맞아 보일 수는 있겠지만, 다양한 연령대의 사용자가 직관적이고 편하게 쓰기에는 물리적인 크기가 주는 제약이 너무 크게 다가왔습니다.

기기 자체의 성능은 빠릿빠릿했고, 얼굴로 결제하는 방식 또한 휴대폰을 꺼낼 필요가 없어 확실히 편리했습니다. 매장 측에서도 토스의 지원을 받았는지 이 작은 단말기를 두 대나 비치해 두었더군요. 하지만 아무리 결제 과정이 혁신적이라 해도, 사용자가 처음 마주하는 하드웨어에서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 경험이 온전히 매끄럽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런 토스의 공격적인 기기 보급과 고도화된 생태계를 지켜보며, 기존의 '스포카 도도포인트'도 떠올려 보았습니다. 단순히 적립 기능에만 머물러 있는 모델이 과연 이런 단점은 있지만 강력한 플랫폼과 경쟁이 될까 싶더군요.

토스가 시장을 잠식해가는 속도를 보니, 기능이 부족하거나 성능이 떨어지는 서비스들은 경쟁력을 잃고 서서히 도태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