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조선시대의 생소한 단어들을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분명 국사 시간에 스치듯 배웠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저에게는 무척 신선하게 다가오네요.
대신 울어주는 사람, '곡비(哭婢)'
2035년의 장례식 풍경을 그린 코미디 드라마 쇼츠를 보다가 댓글을 통해 알게 된 단어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체면상 직접 곡소리를 크게 낼 수 없는 양반들을 대신해, 고용되어 울어주는 노비인 '곡비'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장례식 아르바이트가 현대의 전유물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 역사가 훨씬 깊었다는 사실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이름을 피하는 예법, '피휘(避諱)'
최근 북한에서 김정은의 딸 이름을 일반 주민들이 함부로 쓰지 못하게 한다는 뉴스를 보며 '피휘'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습니다. 왕이나 높은 어른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고 피하는 관습을 뜻하는데, 조선시대 왕의 이름을 일상에서 피하던 예법이 바로 이것이었더군요. 역사책 어딘가에서 분명 지나쳤을 법한 단어인데도 이렇게 구체적인 사례와 연결되니 비로소 선명하게 각인되는 기분입니다.
곰곰이 생각해봐도 기억에 전혀 없는 생소한 단어들이라 참 신기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지금의 용어들도 먼 미래에는 누군가에게 아주 낯선 역사의 한 조각으로 기억될지도 모르겠네요.
